한미약품, 작년 4분기 영업익 305억원...전년 동기 比 56% ↓
목표주가...KB(36→33만원) NH(38→36만원) 다올(39→38만원) 유진(44→38만원)
2025년 전망...경영권 분쟁 조기 해결 및 연구개발(R&D) 분야 성장세 주목
◆…［조세일보 자료사진］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은 회사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올해 초 경영권 분쟁 등 악재를 털고 향후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긍정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줄어든 3516억원, 영업이익은 56% 가량 감소한 30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약 17억원으로 1년 만에 적자전환 했다.
한미약품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줄어든 2805억원, 영업이익은 44.6% 감소한 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2024년 연간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0.3% 늘어난 1조4955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1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다만 다수 증권사들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인 셈이다.
KB증권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8% 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 외 NH투자증권(38만원→36만원), 다올투자증권(39만원→38만원), 유진투자증권(44만원→38만원), BNK투자증권(35만원) 등도 하향 제시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36만5000원)은 목표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KB증권 김혜민 연구원은 독감 유행 시즌 지연으로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와 같은 주력 제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독감 유행 시즌 지연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 기저 효과에 따라 (주력사인) 북경한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5% 하락했다"면서 "또한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한 것 또한 독감 유행 지연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도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데 대해 "독감 시기 지연과 듀얼 아고니스트 마일스톤 기저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미정밀화학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마진율 높은 CDMO 매출 감소와 독감 시기 지연으로 원료 수출 수주 감소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원가 절감과 수출 성장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 역시 "한미약품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하회했다"며 "특히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 실적이 부진한 것이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증원 김선아 연구원은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비주요 품목에서 한미플루, 항생제 등 독감 유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라며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큰 감소는 로열티 수익이 없었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해결과 함께 연구개발(R&D)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올해 한미약품의 실적과 관련해 "경영권 분쟁 등 악재를 털고 올해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216억원과 2296억원으로 예측했다.
그는 비만치료제인 'LA-TRIA'와 'LA-UCN2′의 높은 매력도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근육량 감소 부작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인 셈이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2025년 10%대 성장 및 영업이익률 10% 중반대 유지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 역시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경한미약품 경영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경한미약품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한미약품 연결 영업이익의 44%를 차지하는 주요 자회사다.
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025년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5970억원, 영업이익 2390억원을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상상인증권 김선아 연구원도 한미약품이 2024년 부진을 털고, 올해는 R&D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함을 가정해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1조6192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305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한미약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83%(1만1500원) 오른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는 37만5000원, 최저가는 23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 주가는 52주간 최저가는 벗어났지만 최고가엔 67%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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