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탄핵 심판 결론 후 출마 선언"
"정권 교체 두렵다면 저를 지지해 달라"
"김문수·홍준표, 극우에 가까워 민주당 이기기 힘들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MBN]
유 전 의원은 이날 MBN <나는 정치인이다>에서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고, 그 꿈을 버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탄핵 심판 후에 해야 한다"며 "탄핵 심판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부터 손들고 '나 출마해요'라고 하는 것은, 야당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여당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당심과 민심을 5대5로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현행 룰을 유지하고 있는데, 저는 당원들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한 편이다. 그게 제가 경선을 통과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하지만 정면으로 그분들께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대표가 확정판결을 받지 않아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면, 그가 자격이 있는지, 그 분의 경제나 안보 정책이 대통령 됐을 때 나라를 얼마나 위험하게 할 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저는 25년 동안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부패 문제에 걸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진짜 깨끗하게 정치하려고 했고, 제가 보수의 현재 방향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면서 당의 비주류가 된 것"이라며 "보수가 이대로 가면 갈수록 쪼그라들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십수 년 전부터 계속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장하는 개혁보수는 보수의 지평을 넓히자는 것이다. 저는 당원들과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제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 진짜 정권 교체가 돼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겨 대한민국이 위험해질까 두렵다면 저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정한 보수 정치인으로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누구보다도 더 국민 다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김문수 선배나 홍준표 선배,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좋아하는 우리 후보들. 저런 분이 후보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제가 물어볼 거고 그거로 정면승부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주자가 된다면, 김문수 지사나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 1대1 구도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냐'고 묻자 유 전 의원은 "그렇다"며 "극우에 가까운 후보를 내세워서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정치인은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들이 모두 기록으로 남는다"며 "대선 과정에서 극우적인 말과 행동, 모습, 아니면 기회주의적이고 오락가락했던 모습들이 드러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는 민주당을 이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