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우리 손으로 특검법 발의…독이 든 잔 마시는 심정"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던 중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목이 멘 듯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담하다. 바로 어제 체포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적 판단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은 저의 오랜 친구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 당시 제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며 "어젯밤에는 너무나 괴롭고 '내가 좀 더 잘할 걸' 자책하며 정치가 뭔지 깊은 회의를 느끼면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 우리는 특검법에 대해 논의를 해야만 한다"며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특검법에 대해 논의를 해야만 한다"며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며 "특검을 논의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외환 특검법이 이번 주 본회의를 통과한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하며 '독이 든 성배를 들겠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그 독이 든 잔을 마시는 심정"이라며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을 깊이 살펴 의원님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