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내년까지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연말정산 시 총 100만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자녀세액공제(8~20세) 금액은 둘째부터 1명당 5만원씩 상향됐다. 이 밖에 출산과 입양에 대한 공제도 있으니 출산율 상승에 기여한 이들은 이 제도를 유심히 살펴보자.
■ 결혼 후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있다면..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결혼세액공제'가 신설됐다. 2024~2026년 혼인신고를 했다면 부부 각각 50만원씩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 혼인신고를 한 해에 적용되며 초혼·재혼 구분 없이 생애 1회만 가능하다.
취학 자녀가 있다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특히 작년 세법 개정에 따라 8~20세 자녀 2명 이상부터 공제금액이 종전보다 5만원씩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자녀 1명은 15만원, 2명은 35만원, 3명은 65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자녀 3명 이상부터는 30만원씩 공제액이 올라간다.
출산 혹은 입양을 했다면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상 자녀가 첫째라면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인 경우 70만원을 세액공제 받는다.
결혼·자녀·출산 공제 내용을 사례를 통해 적용해보자.
지난해 재혼한 40대 부부가 각각 8세 자녀와 12세 자녀를 1명씩 부양하고 있다가 합가 후 늦둥이를 출산했다고 치자. 부부는 작년 말 기준 재혼 후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 3명 모두 등록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번 연말정산에서 이 부부는 총 205만원을 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재혼으로 부부에게 주어지는 결혼세액공제 100만원(각 50만원), 취학 자녀(8세와 12세) 2명에게 해당하는 35만원, 늦둥이 자녀(셋째)에 출산에 대한 70만원을 합해 205만원이 세액에서 깎이는 것이다.
다만, 중복공제는 주의해야 한다. 결혼세액공제는 부부 각각 공제가 가능하지만, 자녀세액공제와 출산공제는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