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15일 새벽 기동대 배치

경호차장 먼저 체포 후 尹 체포 나설 듯
저항 경호원 현행범으로 체포 방침
성공 여부 예측 어려워...경호처 저항 관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MBC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15일 새벽 4시부터 관저 앞에 기동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관리와 진입로 확보, 질서 유지 등을 맡을 인력이다.

실제 영장 집행에 투입될 경찰 병력은 새벽 5시쯤 서울 곳곳에 집결해 한남동 관저로 출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체포조 규모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고출력 확성기, 소형 액션캠 '고프로' 충전기와 여분 배터리, 액션캠 전용 셀카봉 등을 구비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채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관저 진입의 걸림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처는 관저에 진입하는 대로 김 차장을 먼저 체포한 뒤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극렬히 저항하는 경호원들은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2-3일에 걸쳐 집행하는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집행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의 지휘 아래 경호처가 강하게 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를 맡은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으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았다고 했으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55경비단은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부대다.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55경비단에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소속 검사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등의 출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55경비단은 '요청 대상 주소지에 대한 출입을 허가함'이라고 회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협조를 요청하신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며, 동시에 국가보안시설 및 경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우리 기관에서 단독으로 출입에 대한 승인이 제한된다. 따라서 대통령 경호처 출입승인 담당부서에 추가적인 출입승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가 승인하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