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체 '계엄 특검법' 발의…"야당과 협의할 것"

권성동 "'내란·외환 특검법' 절대 수용 불가"

"민주당 강행 처리 시 최상목 대행에 거부권 요청"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외환 특검법'에 맞서 '비상계엄 특검법'을 자체 발의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위헌적 내란·외환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 계획과 위법적 대통령 체포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당과 협상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민주당의 반헌법적 내란·외환 특검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자체 비상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특검법은 위헌적 조항, 독소 조항이 너무 많은 악법"이라며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 특검법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절반 이상 의원들이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특검법을 제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만큼 어려운 결정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야당과의 특검법 협의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예정인 것을 두고 "만일 민주당이 협상을 거부하고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최 대행에게 즉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