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달성 후 2년 만에 '2조 클럽' 가입 가시화
KB證, 목표주가 기존 75만원→88만원으로 17.3% 상향...경쟁사 농심 52만원 수준
우호적 환율로 전략 국가 및 성장 채널 중심 수출 이어져...전년 동기比 58%↑
삼양식품의 매출 성장세가 가히 경이롭다. 연 매출 기준 '1조 클럽'에 가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연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도 두 자릿수 상향 조정됐다. 주가도 상승세가 만만찮다. 삼양식품은 2023년에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은 9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8만원으로 17.3% 상향 제시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목표가를 재차 조정한 것이다. 경쟁사인 농심의 목표주가는 52만원 수준이다. 이 또한 1월 중 기존 50만원에서 4% 상향한 수치다.
류은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목표가 상향 이유에 대해 ▲2025년 적용 환율 조정(원/달러 환율 기존 1,328원→1,351원) ▲밀양 2공장 기여 추정치 상향 ▲2025년 자기자본비용를 반영한 할인율 조정(WACC 기존 8.23%→7.91%) 및 밸류에이션 시점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의 선행 12개월(12M Fwd) 기준 주가수익비율(P/E)는 19.4배, 주가순자산비율(P/B)는 5.8배라고 부연했다. 류 연구원은 8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23.8%라고 했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삼양식품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515억원,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137.1%가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
류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분기 평균 1397원 가정) 속 전략 국가 및 성장 채널 중심의 수출이 이어지면서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은 34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보다 7.9%포인트 증가한 1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7.6%, 1.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양식품이 2025년에는 매출 약 2조1000억원, 영업이익 약 4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북미 중심의 견조한 라면 수요를 기반으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북미/유럽 비중 확대에 따른 ASP 믹스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부터는 전략 국가를 미국/유럽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영업이익률은 밀양2공장 가동 관련 제반 비용이 집행되는 상반기까지는 개선이 제한되겠지만, 가동 효과가 나타나는 3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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