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병력 우크라 배치, 러와 평화 위한 최고의 수단”
트럼프 복귀 언급하며 “유럽, 新협력의 장에 접어들어”
”북한군 사상자 4천명…北, 국민 소홀히 여겨”
美국방, 7300억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 발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독일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동맹국의 파병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사진 로이터>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를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의 파병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기 위한 가능한 많은 도구를 찾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관해 "동맹국 병력의 이러한 배치가 최고의 도구 중 하나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를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어 좀 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방이 전투 병력을 보낼지 혹은 평화유지군을 파견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회의에서 나오지 않았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에 복귀를 언급하며 "유럽과 전 세계가 협력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11일 뒤부터는 우리가 서로 더 협력하고 더 의지하며 함께 더 큰 성과를 이뤄야 할 시기"라며 "나는 이것을 기회의 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 혹은 축소하겠다고 공언하는 동시에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 그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종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맹국들에 드론 병기 구축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드론은 이미 전쟁의 성격을 바꿔 놨다"며 "드론은 적을 억제하고 거리를 유지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공세에 관해서는 "지난해뿐 아니라 전쟁 전체를 통틀어 우크라이나의 큰 승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우리가 확인한바 그들은 오늘까지 4천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추가적 군사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사일과 공대지 탄약, F-16 전투기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된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