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2025년 북미 시장 성장세...본격 수익 구간 진입"
대신證 "작년 4분기 저조 전망...올해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핵심"
한국콜마 목표주가에 대해 하나증권과 대신증권 평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5.4% 가량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은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20% 큰 폭 낮춰 잡았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콜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7%(100원)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간 최고가는 7만8700원, 최저가는 4만315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의 73% 수준이다.
한국콜마 주가는 7만원대이던 지난해 11월초부터 급격히 떨어지면서 12월초에는 5만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5만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6100천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영업이익률 9%)을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41% 각각 신장된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호실적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법인은 인디 및 레거시 브랜드로의 수주 상황 견조하며, 미국법인의 경우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함께 신규 고객사가 더해지며 본격적인 수익 구간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콜마가 4분기 국내/해외ODM, 용기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K-뷰티 수출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며 공장 가동률이 100%에 도달했다"면서 "올해는 국내 생산능력(CAPA)이 20% 이상 늘어나 증설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콜마의 연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0% 신장한 2700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 하나증권과는 목표주가 산정에 대한 관점이 다른 모양새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작년 4분기 매출을 6천11억원, 영업이익을 46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6천210억원, 530억원을 각각 하회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하나증권이 추정한 4분기 매출(6100억원)과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525억원)과는 65억원 가량 낮춰 추정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고수익인 선제품 비중이 감소했고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해 마진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며 "연결법인의 경우 미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매출이 고성장하며 흑자 전환하겠으나 캐나다와 중국은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고객사들의 수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2025년 늘어난 제조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매출 고성장(전년대비 55%)하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구개발(R&D)센터 비용이 지속되고 2공장 수주 확보 속도에 따라 비용 부담이 존재한다"고도 했다. 다만 "올 하반기 미국2공장 신규 가동을 앞두고 미국1공장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고정비 부담이 축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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