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강세로 1% 하락…브렌트유 전망가 전년比 4달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지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1.16%(89센트) 하락해 배럴당 7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5%(93센트) 떨어진 73.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세션 초반 1% 이상 상승했으나 달러가 상승하고 이후 미 원유 재고 보고서가 발표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가 630만, 디젤 재고가 6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각각 로이터 전망치 150만배럴 증가, 6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석유 시장이 지난 몇 주간 목격한 휘발유와 디젤 재고의 상당한 증가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정유 업체가 생산을 계속 늘리면서 재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달러 강세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109.03을 기록 중이다. 달러 상승은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석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감소시킨다.

한편, 분석가들은 非OPEC 국가의 생산 증대로 인해 올해 평균 유가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의 시장조사기관 BMI는 산하 BMI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2025년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이 2024년의 80달러에서 76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