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관광차 온 것"
트럼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도착한 가운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덴마크 TV2 방송에 출연해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를 비롯해 파나마 운하, 캐나다 등 주변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왔다.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 계정에서 그린란드에 관광하러 왔다며 정치적 목적을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시한번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들의 방문 소식을 알리며 "그린란드와 자유 세계는 안전, 보안, 힘, 평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라며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80%가 빙하로 덮여 있다. 대부분이 원주민 이누이트족으로 구성된 5만6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덴마크의 지배를 받던 그린란드는 1979년에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얻었다. 코펜하겐은 여전히 그린란드의 외교 및 방위 정책을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곳에 군사, 우주 기지를 두고 있다.
앞서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신년사에서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촉구하며 이것이 식민지 과거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되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이 섬을 매물로 내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