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2249억원)...시장 기대치 크게 하회
신영證 "GM 연말 재고 조정, 美 AMPC 금액 줄어들 전망
2025년 매출 27.9조원, 영업익 2.1조원...시장 기대치 각각 8%, 20% 하회 예상
◆…LG엔솔의 배터리［회사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가 12%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영증권은 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현행 51만원에서 45만원으로 11.8%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6500원) 오른 36만8000원에 장 중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44만4000원, 최저가는 31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매출액은 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2249억원(적자전환)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영업적자 1400억원)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다.
◆…［자료출처=신영증권 보고서］
박진수 연구원은 "4분기 GM(UltiumCells)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판매 믹스 악화와 미국 배터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전 사업부문의 불용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을 예상하는 점이 기대치 하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전지 4조3000억원, ESS 7000억원, 소형전지 1조6800억원로 추정된다. 유럽 고객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3분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이 이어진 게 원인이 됐다는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2024년 연간 미국 배터리 판매는 약 30GWh로 연중 제시하였던 가이던스(30GWh~35GWh) 하단에 부합한다"며 "ESS의 경우 북미 일부 프로젝트가 이연되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소형전지 부문 매출은 LEV 및 상용차용 배터리 판매는 증가하나 주요 EV 고객향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은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예상하며 각각 시장기대치를 8%, 20%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유럽의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상황과 북미 고객의 단기 배터리 재고 부담을 가정해 올해 예상 배터리 판매량, EBITDA 추정치를 각각 12%, 15% 하향했다"며 "다만 1분기 중 테슬라향 신제품 출하 예상, 연말 유럽 고객향 전기차(EV)용 LFP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본격적인 EV 중저가 시장진입을 예상하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탄소 규제 강화와 미국 트럼프 인수위팀의 친환경차 소비자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이 산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주요 지역 전기차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제한적인 증설과 기존 라인 가동 공백 최소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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