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가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CNN에 따르면 '카터 센터'는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오후 3시45분께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년 동안 간과 뇌로 전이된 흑색종을 포함한 여러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지난 2월부터는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1976년 대선에서 현직 공화당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를 물리친 후 1977년 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임기 말에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란의 미 대사관 인질 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더 많은 찬사를 받았다. 국제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 모색,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영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작년 11월19일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