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오늘부터 휴대기기 C타입 충전기로 통일...'노트북은 2026년부터'

충전기 구매 비용 2억5000만 유로 절약 전망

28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전자기기의 충전 규격이 USB-C로 통일된다.

EU는 지난 2022년 10월 친환경 정책 강화 일환으로 충전기술 표준화를 위한 관련 법안을 채택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매년 버려지는 충전기 탓에 연간 1만 1000톤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전자기기 대상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무선이어폰, 헤드폰 등이 포함된다. 다만 노트북은 2026년 4월 28일부터 의무화 규정이 적용된다.

그동안 '라이트닝 단자' 방식을 고수해온 애플도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유럽 내 모든 신규 전자기기의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을 통해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안나 카바치니 유럽의회 내수시장·소비자보호위원장은 27일 성명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과 환경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위한 진전을 보였다"며 "매년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불필요한 충전기 구매에 낭비되는 비용 2억5000만 유로(약 3848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사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EU 집행위원회가 무선충전 기술 진화에 관한 EU 집행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