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350차례 공습"…美 "시리아 국민이 미래 결정"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강화해 시리아 정부군의 대규모 전략적 군사시설을 파괴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군 전투기가 대공포대, 군용 비행장, 무기 생산 시설, 등을 포함한 군사 목표물에 350차례 이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해군 미상리함은 시리아 해군 시설인 알바이다항과 라타키아항 두 곳을 타격했다. 당시 해군 함정 15척이 정박해 있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전의 혼란을 틈타 점령지 골란고원 동쪽의 시리아 비무장 지대를 장악하고 북쪽 산악 지역을 점령하면서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테러 집단이 시리아 중부에서 재건하지 못하도록 전략 무기와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시리아 내정에 간섭할 의도가 없지만,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할 것"이라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략 비축물에 대한 폭격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누리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 전환 과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부합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이며 비종파적인 거버넌스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외부에서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 과정에서 탄생한 시리아의 새 정부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말했듯이 한 폭군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폭군이 등장하는 것은 역사적인 기회를 낭비하는 셈"이라며 "시리아 통치에 관여하려는 세력들은 이제 모든 시리아인의 권리, 법치, 종교 및 소수 민족의 보호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