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부총리, 비공개 경제관계장관회의 이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崔 "9일부터 국내외 투자자 등에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 적극 공유할 것"
김병환, 금융위 간부회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신속 대응 준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장관들과 긴급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비공개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잇달아 열고 계엄 사태와 관련한 주요 외국 투자자들 인식과 해외 언론들의 반응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이날 휴일임에도 늦은 오후(6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9일부터는 국내외 투자자, 금융당국 등과 다양한 소통 계기를 마련해 현 경제 상황과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적극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급작스런 계엄 선포 및 해제 등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국가 신인도가 급격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후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최 부총리는 비공개 회의 후 가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외신인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20원 대로 치솟아 불안정안 상황이지만 총력을 다해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신인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 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국제사회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자 등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직접 만나고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를 향해서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민생경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을 언급하면서 정부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반도체 특별법 논의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에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필요한 시장안정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