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등 영화인도 한 목소리 “尹, 내란죄 현행범...파면·구속하라”

"계엄 선포로 한류의 위상 나락으로 떨어져"

"위상 회복하려면 尹 직무수행 정지시켜야"

"국힘,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이냐"

봉준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손예진, 문소리 등 영화인 영화인 2500여명과 77개의 영화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2518명은 7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인들은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가 문화예술분야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임을 지적했던 해외의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추락과 방문객 감소를 예측하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도 경고를 보냈다. 영화인들은 "상식 밖이며 통제 불가능한, 대한민국 제1의 위험요소이자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라며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인 연서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은 여성영화인협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독립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등 모두 77개 영화인 단체와 개인 2518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