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집행'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제이미슨 그리어 공식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를 공식 지명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그리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관련 업무에 익숙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리어는 국제통상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출신으로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치면 USTR 대표로 임명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그리어를 USTR 대표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어는 지난 1기 임기 동안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고,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으로 대체해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어는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부활과 수십 년간의 재앙적인 무역 정책을 역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차기 행정부에서도 그는 미국의 엄청난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제조업·농업·서비스업을 지키고, 모든 분야의 수출 시장을 개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파라다이스 출신인 그는 미국, 이라크, 튀르키예에서 복무한 미 공군 참모이기도 하다"면서 "그리어와 그의 아내, 다섯 명의 자녀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적용하고, 대중(對中) 관세는 60% 이상 올릴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내년 1월 취임 즉시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 관세는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