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부결되면 토사구팽…찬성표결 하라"

"국힘, 집단 기권 방안 논의 보도…독재국가에 있을법한 사실상 공개투표"

"압도적 국민명령 외면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할 일만 남아"

"윤 대통령, 25번째 거부권…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거부권 남발 대통령 처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대통령 부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입장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면 한 대표의 쓸모도 사라질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했다. 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 신세가 돼 절멸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의원명패와 빈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집단 기권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있던데, 사실이면 독재국가에 있을법한 사실상 공개투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원들 입틀막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 맹세할 생각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찬성표결 하라"며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압도적 국민명령을 외면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할 일만 남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세번째 거부권을 썼다. 임기 2년반동안 모두 25번째 거부권"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이렇게 거부권을 남발한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달 넘게 김건희 특검을 요구한 수십만 국민의 목소리는 아예 귓등으로 듣는지 대놓고 무시했다"며 "입법권을 무시하고 주권자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했다. 압도적 민심을 거역하고 김건희 특검을 거부한 만큼 윤석열 정권의 몰락은 필연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재의 표결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6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은 다음달 10일 재표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