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맥패든 랭커스터 장관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에 따르면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팩 맥패든 랭커스터 장관은 25일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사이버안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맥패든 장관은 이날 사전 공개된 연설문에서 "러시아는 사이버 영역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무모하다"며 "나토에 대한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위협은 실제적"이라고 했다.
그는 "크렘린궁과 연계된 '비공식적' 핵티비스트(정치·사회적 목적을 가진 해커) 단체의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으며 더욱 정교한 공격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여러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으로 공격 대상 범위를 확대했으며 여기엔 중요한 국가 인프라에 대한 부당한 공격도 포함된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단체들은 나토 회원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중 최소 9건의 배후"라며 "최근에는 북한군 배치를 모니터링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해커단체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고 단 한 번의 잘못된 계산으로 우리 네트워크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맥패든 장관은 연설에서 러시아 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 산하 특수부대인 29155를 언급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해커단체가 전력망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벌이고 있는 은밀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맥패든 장관은 이들이 크렘린궁에 직접 통제받지는 않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한 처벌을 받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