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2일 한때 역대 최고치인 9만9천달러를 돌파했다. <사진 로이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5일 한때 9만6천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2시 45분경 9만5천8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하락세의 원인은 강한 상승 흐름 속의 차익 실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주말 동안 시장에서 '스푸핑'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스푸핑이란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가짜 주문을 넣고 이를 취소하는 행위다. 트레이더 스큐는 "유동성이 하락하면서 매도 주문 벽이 형성됐다"며 "스푸핑은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봇들이 매도하도록 유도하여 가격을 낮춘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수혜주인 비트코인은 그의 당선이 확정된 후 40% 넘게 상승하며 10만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지난 23일에는 한때 9만9천8백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에는 그가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과도한 규제로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지난 4년간 규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뿐 아니라 하원의 3분의 2가 친화적인 의원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일부 회복해 9만7천1백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