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틀만에 상승세로 전환...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반영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계획 영향 줄어들면서 하향세
인공지능(AI) 칩(GPU) 글로벌 선두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주가 변동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역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37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70%(1200원) 오른 17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17만5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1.78%(1000원) 내린 5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약 2.50% 내림세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66포인트(1.04%) 상승한 1만8987.4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엔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향해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이에 대응 러시아가 핵 교리를 개정했다는 소식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최신 AI칩 블랙웰의 발열 문제 해소 및 3분기 실적 기대감, 슈퍼마이크로의 상장 유지 소식 등이 완충 역할을 하며 반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과열 문제가 알려지면서 전날 주가가 1.29% 내렸지만 문제 해소 소식이 전해지고, 이에 더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면서 약 5%(4.89%) 가량 오르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시간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20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금일 국내 증시는 실적 기대감에 기인한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 강세, 달러/원 환율 하락,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출처=키움증권 보고서］
한 연구원은 현재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 반등의 저항대 역할을 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며, 이들은 월간기준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셀코리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8월 1일부터 전날(11월 19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7조6000억원(이중 반도체가 19조1000억원)에 달하는 등 역대급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배경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 ▲미국 금리 상승 ▲트럼프 2기 정부 리스크(무역분쟁 피해국가)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1~2주 이내에 소멸되기 어려운 재료"라면서도 "전일 달러/원 환율이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 이하로 하락하는 등 환율과 금리 측면에서는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31.9%로 연중 고점인 35.0%(7월 5일)에서 급감하면서 역사적 지분율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서 "이는 최근 3~4개월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한국 증시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설 추가적인 유인이 줄어들 소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2000년 이후 34.1%, 2010년 이후는 33.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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