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尹이 열어버린 탄핵의 문…與가 막고 있는 형국"

이철희 "국민적 압박 오르고 있으나 2016년 촛불 때 만큼 아냐"

"탄핵은 대통령 하기 나름‥한동훈 표현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와 기자회견을 하면서 탄핵의 문을 연 것 같다"라며 "국민들이 들어올 수 없게 여당이 열심히 지키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비유를 하자면 탄핵의 문이 있다고 치면 이 문은 안에서 잠그게 돼 있다. 안에는 누가 있냐면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이 안에서 문을 열어줘야 탄핵의 문이 열리는데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이 담화와 기자회견을 하면서 탄핵의 문의 열쇠는 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은 열었고 실제로 국민들이 들어올 거냐. 이거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한데 그 문을 열심히 지금 여당이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라며 "들어올 수 있게끔 문은 열었는데 여당은 못 들어가게 지금 막고 있는 거고 야당의 일부는 공공연하게 들어가겠다고 하는 거고 국민들도 상당수는 저 탄핵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또 많은 분들은 아직은 좀 모르겠다. 조금 더 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다루는 많은 학자들의 주장 중에 하나는 여권 또는 여당이 분열되지 않는 이상 탄핵은 어렵다. 이 분열을 시키려면 세력 간에 치열한 권력투쟁이나 국민적 압박 때문에 도저히 못 버티겠다라고 하는 외부적인 힘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내분은 좀 진정이 되는 것 같다"라며 "국민적 압박은 조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2016년 촛불 때에 비춰 보면 아직까지 그 정도 열기까지는 안 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은 "탄핵되고 안 되고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만 지금 상황에 비추어서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하기 나름이다"라며 "대통령이 절제하고 국민 뜻을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변화를 추구하면 저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탄핵까지 가자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 마나 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민심을 따르면 된다"라며 "한동훈 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