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년 동기 比 16%↑, 영업익 30%↑
국내 법인 매출 전년 동기 比 21% ↑, 영업익 53%↑
국내·미국·동남아는 '양호', 반면 중국 법인 매출 '부진'... 최대 과제로 부각
증권사, 향후 실적 '긍정적' 평가하며 목표주가는 현행대로 유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낸 코스맥스에 대해 증권사들은 중국과 미국 법인은 부진했지만 국내법인과 동남아 지역에서의 호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향후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코스맥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5298억원, 4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30% 신장된 수치다.
국내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78억원, 39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53%, 그리고 영업이익률(OPM)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높은 기저 부담에도 국내가 고성장 한 점, 동남아 법인의 가파른 성장으로 중국과 미국 부진을 상쇄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며 "실제 국내법인 다음으로 동남아가 전사 이익을 견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부진했으나 예상 범위였다"며 "매출 고성장 및 믹스 개선으로 원가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대손상각비(4.9억원, YoY-45억원) 영향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2025년 전 법인 견조한 흐름을 기대하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 권고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현행 1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이가영 연구원도 이날 코스맥스에 대해 "역대 3분기 가운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중국과 미국 법인의 매출 부진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각 고객사 신제품 대량 발주가 증가하고 신규 유입 고객 수도 증가하는 등 인디뷰티 브랜드들이 약진했기 때문"이라며 "고마진 전략품목 카테고리의 매출액이 30% 이상으로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별도 영업이익률도 11.3%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도 "국내는 신제품 중심 견조한 기존 고객사 매출에 더해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 매출 확대로 호실적을 냈다"면서 "Top10 고객사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5%에서 올 3분기 50%으로 감소하며 고객사 다변화 중이며 전략 품목(파운데이션/립/자외선)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은 원부자재 비용 절감 노력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 역시 코스맥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현행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화장품 업종 전반적인 실적 시장기대치 하회 및 피크아웃 우려로 코스맥스는 전일 주가 9.3% 하락했다"면서 "견조한 K-뷰티 성장이라는 달라진 방향이 없는 상황 속에서, 주가 낙폭 과대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코스맥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선 한국과 동남아시아, 미국에서 3분기와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대해서는 광군제와 연말 소비 수요 상황이 관건이며 중국 경기 부양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측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 '국내 고성장 + 동남아 이익 확대 + 중국 회복 + 미국 흑자전환'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내년엔 연결기준 매출은 올해보다 16% 증가한 2조500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2200억원(영업이익률 9%)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모멘텀 최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내년도 전 법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인 건 인도네시아와 태국법인이 순이익 기여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는 점. 기초케어 제품류의 수주가 안정적으로 늘면서 마진 기여를 높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한국, 동남아시아, 미국은 올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가동률 60~65%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중국은 광군제, 연말 소비 수요 상황이 관건"이라면서 "중국 경기 부양 대책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런 3분기 호실적과 향후 긍정적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2시 9분 현재 코스맥스 주가는 전날보다 7.01%(9100원) 크게 내린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간 최고가는 20만8000원, 최저가는 9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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