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연습 시작
트럼프, 골프 외교 정치적으로 이용
아베 日 총리 골프로 긴밀한 관계
이재명 "윤-트럼프 케미 안 맞을 것"
◆…골프 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뉴스1에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주변에서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광이다.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그를 향한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일어나기 며칠 전에도 골프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와 라운딩을 하는 등 대선 유세 중에도 수시로 골프를 쳤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라운딩 횟수가 261회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특히 트럼프는 골프를 정치적으로 잘 이용한다. 대통령 재직 시절 해외 순방 때도 골프 외교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골프로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아베 총리는 2016년 11월 트럼프와의 첫 만남에서 황금색 일본제 골프채를 선물하며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9년 트럼프가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때 만찬과 골프 경비로만 약 4억1000만원이나 썼다.
트럼프 1기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지난 4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베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화 통화를 하고 함께 골프를 쳤다. 그 결과 트럼프는 아베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를 상대하는 일엔 반복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케미는 제가 보기에 잘 안 맞을 것 같다. 제가 보기엔 (둘이) 좀 다르다"라며 "현실주의자와의 협상은 매우 어렵고 또 매우 치밀해야 되고 준비를 잘해야 되는데 이런 면에서 어떨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