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11월 정기 리뷰...韓 7개사 편출, 1개사 편입 '대변동'
외국인 지분율 최대 49% 도달한 KT, 8일 장 마감 후 바로 편출
편입종목, 92개로 줄어...변경된 내용은 11월 26일 발효될 예정
내년 2월 리뷰 근접 후보...LIG넥스원·HD현대미포·리가켐바이오·삼양식품 등 꼽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금양 및 셀트리온 등 7개사가 편출되고, 현대로템 1개사가 새로이 편입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11월 정기리뷰 결과 발표에서 현대로템 1개 종목이 한국 지수에 새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KT, 셀트리온제약, 금양, 현대건설, 코스모신소재,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등 7종목은 편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MSCI 한국지수 편입종목은 92개로 줄어들게 됐다. 변경된 내용은 오는 26일에 발효될 예정이며, 패시브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은 영업일 기준 1거래일인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KT는 8일 장 마감 후 바로 편출된다. KT의 경우 외국이 지분율이 지난 4일자로 최대치인 49%에 도달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한도가 0%까지 떨어져서 최대한 빨리 지수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NH투자증권 배철교 연구원은 관련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성과 부진이 지속되며 금번 리뷰에서도 종목 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는 MSCI ACWI(선진국+신흥국)와 EM(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는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스탠다드 지수 편입 조건에 금번 편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한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 종목 수 감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KT와 관련해선 "외인 추가 매수가 가능한 유동물량의 비중을 나타내는 '포린 룸'(Foreign Room)이 심사기준일인 10월 16일 기준 1.5%로 하락하며 지수에서 편출됐다"면서 "향후 재편입 대상으로 고려되려면 편출 이후 1년이 경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수 편입이 확정된 현대로템에는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약 1121억원 가량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편출 종목들은 최근 거래대금이 저조했던 만큼 리밸런싱으로 인한 수급 충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중, 예상 유출 자금 대비 거래대금이 저조했던 종목에는 셀트리온제약,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을 들었다.
지수 제외에 따른 패시브 펀드 자금 유출 규모는 현대건설(1330억원), 코스모신소재(1320억원), 한화솔루션(1300억원), 현대제철(1230억원), 금양(920억원), KT(770억원), 셀트리온제약(680억원) 순으로 추정됐다.
그는 유동비율 변경된 종목으로는 네이버(NAVER)과 엔켐, 금호석유 3종목을 들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유동비율이 10% 증가하며 약 1060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했다.
한편 차기 2025년 2월 리뷰에서 편입에 근접한 후보로는 현재 LIG넥스원, HD현대미포, 리가켐바이오, 삼양식품 등이 꼽힌다고 배 연구원은 전망했다.
아울러 종목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수에 편입 종목 중 시가총액 최하위권에 위치한 편출 후보 종목들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