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T1 비율 13% 이상 유지 계획 발표
SK證 "배당 관점의 매력도 높다"...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3.9조원 전망
◆…하나금융 사옥 전경［사진=하나금융 제공］
금융지주 상위 3사(KB국민·신한·하나지주) 중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관점에서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향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을 이행할 경우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8일 분석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앞선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실물자산(RWA) 성장률을 환율과 관계없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약 4~5% 수준에서 관리해 지속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현행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아울러 투자의견 '매수(Buy)'도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는 지난해 5월 5만1000원에서 올 2월 6만원으로 상향된 후 3월(7만2000원)과 7월(7만8000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 현재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0.16%(100월) 오른 6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사인 신한지주는 같은 시간 기준 전날보다 0.35%(200원)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1.49%(1400원) 내린 9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설 연구원은 "최근 몇 년 간 동사 CET1은 상반기 가파른 자산 성장, 환율 변화 등으로 종종 13%를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향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 이행으로 13% 이상의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주주환원 우려는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KB금융과 신한지주 대비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선 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해 실적 내 은행 의존도가 높은 점 ▲CET1 비율 및 이익 측면에서 환율 관련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 환율 등 대외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존재를 꼽았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금융지주 상위 3사 중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정 수준의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대손비용률) 개선 및 조달 측면 방어를 통해 은행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할인 폭 축소에 기반한 업사이드(긍정적인 면)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915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준이다.
설 연구원은 "은행 NIM은 1.39%로 하락세가 예상되며 대출 성장도 제한적인 RWA 성장 기조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카드론·캐피탈 등 중심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며 "수수료손익 및 유가증권 매매평가익 등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견조한 탑라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손비용률도 약 30bp(-1bp YoY)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부터 기존 결산배당에서 균등배당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배당기산일이 집중돼 있는 1분기 중 2024년 결산배당+2025년 1분기 배당을 모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 1800원 및 내년 1분기 950원 기준 약 4.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관점의 매력도 높다"고 조언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