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로이터>
오는 5일(현지시간) 제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사전 투표자가 7000만 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46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736만8692명을 기록했다.
4219만50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517만3674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 우편 투표를 신청한 미국 유권자는 6730만803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리케인 헬렌의 피해 속에 약 45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고, 조지아주도 40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했다"며 "9개 주에서는 유권자의 50% 이상이 이미 투표를 했다"고 전했다.
올해 사전투표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치러진 2020년(1억 140만명)보다는 적지만 2016년 4720만명, 2012년 4620만 명보다는 훨씬 많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전 투표 참여자 가운데 민주당 당적은 37.9%, 공화당 당적은 36.1%로 파악됐다. 무당파는 26.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6.1%를 기록했으며, 41~65세가 39.1%, 26~40세와 18~25세는 각각 16.6%, 8.2%로 나타났다.
여성 투표자는 54.0%로, 남성 유권자(43.6%)보다 많았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64.2%, 흑인 유권자는 22.2%로 집계됐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유권자는 2.7%와 1.9%에 불과했다. 미 전체 등록 유권자 수는 약 1억6000만 명이다.
한편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우편 투표도 많아지면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까지는 선거 후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와 같이 투표와 개표 절차가 복잡한 지역에서는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것이라고 AP 통신은 예상했다. 뉴욕포스트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선거 당일 밤에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