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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한 번 내릴 강수량"...태풍 콩레이 영향에 제주 물폭탄

  • 보도 : 2024.11.02 12:58
  • 수정 : 2024.11.02 12:58

제주·성산·고산, 11월 일 강수량 최다 기록 경신

조세일보
◆…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1 사진=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제주 일부지역은 역대 최대의 일 강수량을 경신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면서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하루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은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돼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이번 제주시와 성산 지역 일 강수량 기록이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21호 태풍 '콩레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24건이다. 대부분 침수나 하수구 역류 등이며, 인명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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