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교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단체가 마련한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4.09.11. <사진 로이터>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이스라엘과 수립한 무역협정을 무효화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스라엘 의회가 내린 UNRWA 금지 결정이 이행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셸 의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EU간 협정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에 발효된 이 협정은 EU와 이스라엘 간의 무역을 위한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EU 웹사이트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EU는 이스라엘의 최대 무역 교역국으로, 2022년 기준 상품 무역에서 28.8%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은 EU의 25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의 법안 통과 이후 UNRWA 사무실이 요르단강 서안 난민 캠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관영 통신사인 WAFA는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UNRWA 건물을 부분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본사 건물은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나 인접한 임시 회관은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스라엘은 UNRWA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행동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UNRWA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법은 3개월 후에 발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