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레바논 휴전 기대로 이틀 연속 하락…WTI 67.12달러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 외교적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4%(30센트) 떨어져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3%(17센트) 하락해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10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8일(현지시간) 유가는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6% 이상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배럴당 1달러 이상 상승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군대 및 정보기관 수장들과 레바논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석유 소비와 가격에 여전히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사장은 "시장은 완만한 회복을 시도했으나 중국의 부진한 수요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BP의 머레이 오친클로 CEO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정상적인 성장률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석유 시장이 현재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 세계 수요가 하루 평균 1억4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로이터가 경제학자 1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전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7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봤으며 90% 이상이 12월에도 25bp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비용이 줄어들어 경제활동이 촉진되고 석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