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KT, 조직개편 결과로 인건비 전망치 크게 하향 조정"
목표주가...KT(5만원→6만원 상향), SKT·LGU+ 각 7만원, 1만3000원 유지
하나증권은 29일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KT를 '11월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이어 SK텔레콤(SKT)은 '주가 우상향 기조 유지', 그리고 LG유플러스(LGU+)는 '내년을 기약'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KT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재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상향하고, SKT와 LGU+에 대해선 현행대로 각각 7만원과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KT와 SKT의 투자의견은 '매수', LGU+는 '중립'을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29일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향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결과"라면서 "구체적으로 인건비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7aks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를 월간 탑픽으로 제시한 사유에 대해선 ▲조직개편 효과로 2025년 이후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감소 효과 기대 ▲획기적 본사 수익성 개선으로 장기 DPS 성장 기대감 상승 ▲사업지주회사형 전환에 따라 신사업 추진 원활 ▲ROE 상승효과 및 현재 과도하게 낮은 PBR ▲내년도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 전망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KT는 부동산 자회사 배당 유입분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DPS 상승이 아닌 장기적으로 한 단계 높아진 DPS가 유지 또는 상승 기조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본사 순이익 규모가 연간 1조원 수준에서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2000원 수준의 DPS가 수년 내 3000원까지 성장할 것임을 감안 시 이에 합당한 주가 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선 김 연구원은 "DPS는 2022년 3320원에서 지난해 3540원으로 상승했는데, 올해는 3800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익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자본적지출(CAPEX) 감소로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DPS 성장분만큼 주가가 상승하는 통신주 특성상 회사 주가 우상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장기 DPS 상승 기대감 및 높은 배당수익률인데, 장기 DPS 상승 기조에 따른 주가 반영이 이뤄질 시점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 배당 시즌이 지나 일시적인 수급 이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 신규 주파수 경매 이후 새로운 5G 요금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투자 유망주로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이라면서 "KT 외국인 한도 소진 시 SK텔레콤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수 있어 수급상 불리함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8170억원을 예상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LGU+에 대해선 "내년을 기약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사유에 대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이익 감소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 저평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가들로부터 높은 기대배당수익률, 낮은 PBR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은 장기 DPS 성장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DPS를 650원으로 공시한 상황이라 1만원 수준에서 강한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 전환 기대감, 신규 요금제 출시 기대감이 생겨날 2025년에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이익 감소는 불가피 하지만 2025년엔 이익 증가로 반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U+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진행 중으로 2023년도엔 일회성손익 및 물가 상승 여파가 컸고, 2024년엔 영업전산화시스템 상각 비용 반영 본격화에 따른 회계적 이슈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후 비용 및 회계적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2025년도엔 LGU+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 폭 둔화에 따른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폭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2025년 LGU+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2% 증가한 9339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KT 주가는 전날보다 0.34% 내린 4만3600원에, SKT는 0.35% 내린 5만7100원, 그리고 LGU+는 0.20% 내린 992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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