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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목격" 밝힌 쿠르스크서 푸틴 "2천명 포위"

  • 보도 : 2024.10.25 06:55
  • 수정 : 2024.10.25 06:55
조세일보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성사진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소재 군사시설(10.16). 국정원은 사진 속에서 북인원 400여명 운집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정보원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배치된 것을 목격했다고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 사실을 언급하면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 2천명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훈련을 마친 일부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지난 23일(현지시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을 통해 일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은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HUR은 또한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천여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 있는 5곳의 군사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또한 앞서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 북한군 약 2천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와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규모는 총 3천여 명이며 양국 간 계획한 1만여 명 파병이 12월경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 기자회견에서 "쿠르스크를 침공한 우크라이나군 일부인 2천여 명이 포위돼 있다"며 "러시아군이 이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한 달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잃은 병력은 2만6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에 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원조 조항을 언급, "조항의 틀 안에서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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