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후계자도 제거 확인"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하심 사피에딘 헤즈볼라 집행위원장과 알리 후세인 하지마 헤즈볼라 정보국장이 약 3주 전 베이루트 남부 근교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에 대한 표적 공습 중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심 사피에딘은 헤즈볼라의 의사와 정책 결정을 담당하는 중앙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이었다"며 "헤즈볼라의 전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이었고, 내부 의사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나스랄라가 레바논에 없는 동안 하심은 헤즈볼라의 사무총장을 대신했으며, 수년간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지휘했고 헤즈볼라의 중앙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어 "함께 제거된 알리 후세인 하지마 헤즈볼라 정보국장의 경우 이스라엘군에 대한 수많은 공격을 지휘한 책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사피에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지난달 27일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숨졌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 20여 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