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10월말부터 금융주 실적 발표...밸류업 지수 미포함 기업 계획 공시 예상"
"금융주 반등 근거, ‘금리 하락의 일단락’에서 찾을 필요 있고, 그 가능성 포착돼"
◆…4대 금융지주 사옥［각사 제공 사진 합성］
KB증권은 10~11월에 다시 금융주를 주목하는 이유를 첫 번째 금리 인하 때와는 다른 두 번째 금리인하 후의 시장 금리 방향성과 10월 말부터 금융주 실적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금융주들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7일 주식시황 분석보고서를 통해 "당장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 제1의 수혜주라는 점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10~11월에 다시 금융주를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우선 첫 번째 금리 인하 때와는 다른 두 번째 금리 인하의 방향성으로 이후 금리 하락의 일단락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FOMC에서 미 연준은 긴축 기조 이후의 첫 금리인하(빅컷)를 단행한 점을 언급한 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침체의 시그널이 아닐까라는 두려움과 금리인하는 주식시장 강세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팽히 맞섰지만, 채권시장 관점에서의 대응은 매우 명확했다"면서 "금융주 반등의 근거는 '금리 하락의 일단락'에서 찾을 필요가 있겠으며, 그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할 때 나타났던 사례를 근거로 그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다가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섰을 때는 금리 인하 직전까지 모든 사례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이에 근거해 본다면, 이번 9월의 시장금리 하락도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직전까지의 시장 금리는 예외 없이 모두 하락했지만, 그 직후의 시장 금리는 단기 상승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의 두 번째 금리인하 전후의 움직임은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의 움직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직전까지의 움직임에서 유사하게 시장 금리 하락이 관찰되긴 하지만 그 폭이 훨씬 적으며, 금리인하 직후에는 시장 금리의 움직임이 평균적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하 연구원은 두 번째 이유로 10월 말~11월 초 실적발표와 밸류업 계획 발표 가능성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 말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날(9/24), 일부 금융주들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급락한 바 있다"면서 "당장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 제1의 수혜주라는 점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의 금융주는 1~2월, 4~5월, 7~8월에 특히 강세를 보였던 계절적 특징이 확인된다"면서 "그 강세 배경이 10~11월에도 다시 한번 주목받길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1월 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언급되면서 1~2월에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4~5월과 7~8월은 금융주 실적발표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주주환원에 대한 계획을 언급한 것이 금융주 강세의 주요 배경이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하 연구원은 "10월 말부터 금융주 실적발표가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특히 더 주목해야 할 기업들은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이라면서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다면, 그 자체에 따른 효과뿐만 아니라 향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시 신규 편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오전 10시 40분 유가증권 시장에서 KB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신한지주(1.09%↑, 5만5500원), 하나금융지주(2.86%↑, 6만1200원), 우리금융지주(1.80%↑, 1만5870)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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