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3년 10월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모든 '테러의 축'을 지원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친구들도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하며, 이란의 악의 축을 강화하는 제한 조치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무기 판매 반대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랑스 측은 두 정상은 의견 차이와 서로를 잘 이해하고자 하는 바람은 인정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이 계속 싸우는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반대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정치적 해법으로 돌아가 가자지구에서 사용될 무기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어떤 무기도 공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우선순위는 역내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이다. 레바논 국민이 희생돼서는 안 되며,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그들의 지원이 있든 없든 승리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다른 서방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요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