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4% 상승...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다우지수 0.41%↓, S&P 500 0.93%↓, 나스닥 1.53%↓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52분 기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장보다 2.51달러(3.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장 대비 2.41달러(3.5%) 상승했다.

클레이 시글 독립 정치 리스크 분석가는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군사 공격을 확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자산이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석유 생산이나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은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물적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경제전문 CNBC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린 후 유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 '더 익스체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에 대한 안일한 태도가 많았다"며 "트레이더들은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위협을 대체로 일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문제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지 여부"라며 "이란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었을 때의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8.81포인트(1.53%) 떨어진 1만7910.36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