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의 물귀신 작전‥자신의 활로를 당정관계 갈등 유발서 찾아"
"한동훈 향한 보수층 민심 식어가고 국민의힘 내부서 외톨이"
◆…신평 변호사. [사진=신 변호사 SNS]
신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당대표의 물귀신 작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발했으나, 최근 그에게 내려지는 성적표는 초라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반등의 전망이 거의 없는 채로 점점 더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두 가지의 뚜렷한 이유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를 향한 보수층의 민심이 점점 식어간다. 상당수는 그에게 등을 돌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는 점차 외톨이가 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라며 "지지기반의 상실을 목도하며 한동훈 당대표는 자신의 활로를 당정관계의 갈등 유발에서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핵심의 방안으로 그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 헌정사상 야당의 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구하는 것은 봤어도 여당의 대표가 이처럼 대통령과의 독대를 집요하게 요구한 일은 없었다고 본다. 그럼 왜 그는 이처럼 독대에 집착하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니까 "독대를 하면 그는 윤 대통령에게 필시 국정의 현안이라고 하여 의료사태 등 미해결의 여러 난제들에 관해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기를 촉구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만 하면 된다. 독대하고 나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언론에 소상하게 밝히면 끝난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책임은 오롯이 윤 정부와 윤 대통령에게 넘길 수 있다"라며 "이것 말고 그 비상하고 기이한 집착을 설명할 길이 달리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것은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는 대통령을 물속으로 당기며 늘어지는 것이다"라며 "그는 한참 후 물 밖으로 나와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기 없는 대통령을 내가 이렇게 처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선명한 '반윤석열'의 기치를 내걸고 그의 지지기반을 형성하여 왔다. 그런 그의 입장과 속셈을 고려한다면, 윤 대통령과의 독대 집착은 사술(詐術)에 불과하다. 윤 대통령을 함정에 빠뜨림으로써 자신의 활로를 찾겠다는 한갓 술책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표의 심각한 지지율 하락은 다른 데서 초래된 것이 아니다. 모름지기 역사적으로 예외없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 성공한 사람은 현실의 제반 조건으로 낙망하고 신음하는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비져네어리(visionary)였다. 그러나 국민은 지금까지 그에게서 어떠한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그 희망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책에 관하여 한마디도 들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공한 검사라는 것 외에 텅텅 빈 영혼의 실체를 보며 국민은 그를 외면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의 정치적 스탠스에 일대 변화가 있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