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특수 기술 센터의 드론 생산 시설을 방문했다. 2024.09.19.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중국에서 공격용 장거리 드론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무기 프로그램을 수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인용,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은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서 '가르피야-3'(G3)라는 신형 드론 모델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까지 마쳤다는 사실을 올해 초 러시아 국방부에 보고했다.
쿠폴 측은 이후 국방부에 G3를 포함한 공격용 드론을 중국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폴이 러시아 국방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G3 드론은 최대 50㎏의 무게를 싣고 약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작된 G3를 비롯해 다른 드론 모델 샘플의 추가 테스트를 위해 러시아로 전달했으며 그 과정에서도 중국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로이터가 검토한 별도 문서에 따르면 쿠폴은 G3 2대와 중국에서 제작한 군사용 드론 총 7대를 러시아 이젭스크에 있는 본사로 보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사실은 쿠폴 보고서 2건과 송장 2건을 포함해 총 5건의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드론을 제작하는 중-러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폴과 알마즈-안테이, 러시아 국방부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 외무부는 로이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드론 수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