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여론조사서 최소 1%P, 최대 6%P 우위
4년전 바이든 두자릿수 앞섰지만, 실제 투표선 4.5%P 차
밴스 "언론, 가짜 여론조사 이용"…실제 트럼프 과소평가 경향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 앞서고 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4년 전 격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 앞서고 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4년 전 격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1일에서 23일 사이 등록 유권자 871명을 포함해 미국 성인 1천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6.61%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50.48%)에 6%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오차범위 ±4%포인트)
양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섰으나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 자릿수로 앞서던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 격차는 더 적었다. CNN이 SSRS와 19~22일 사이 등록 유권자 2천7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1%포인트 앞섰다.
CNN은 35세 미만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12%포인트 차로 따돌렸으나 민주당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4년 전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21%포인트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의 등판 이후 전국 지지율에 이어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4년 전보다 격차가 좁혀진 만큼 실제 대선에서는 양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고려한 분석이다.
실제 2016년과 2020년 대선 결과, 양 후보의 격차는 여론조사보다 작았다. 인터넷 언론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선거일 3주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을 12%포인트 앞서고 있었으나 실제 투표는 4.5%포인트 우위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에 관해 "언론이 가짜 여론조사를 이용해 공화당에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주장힌다.
그는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16년과 2020년에도 언론은 일관되게 가짜 여론 조사를 사용하여 공화당 투표율을 낮추고 공화당 유권자들의 불화와 갈등을 조장했다"며 "11월이 되면 모든 것이 올바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