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적 전투 단계 돌입"…역대 최대규모 교전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 겨냥 100발 이상 로켓 발사

이스라엘, 헤즈볼라 목표물 400여개 공습…38명 사망

네타냐후 "상상도 못한 타격 입혀"…장기전 돌입 시사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역대 최대 규모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양측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장기전 돌입을 시사했으며 헤즈볼라는 "전면전 전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깊숙이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또한 이스라엘 북부 공군기지를 겨냥 미사일 수십 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도 24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목표물 400여 개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연설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그들이 상상도 못 한 타격을 입혔다"며 "헤즈볼라가 그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결국 그들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북부 국경 인근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장기전 돌입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또한 양측간 전투가 더욱 격화될 것임을 밝히고 나섰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브라힘 아킬 최고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전투가 새로운 국면으로,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돌입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17~18일 헤즈볼라 대원의 호출기와 무전기를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시켰으며 20일에는 베이루트를 공습, 이브라힘 아킬 최고 사령관과 아마드 아흐무드 와하비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거듭 공언하며 전면전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더 큰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