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동맹국 중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큰 골칫거리"

"북한의 포탄 대량 공급이 우크라이나군에 영향 미쳐"

"러, 서방 제재때문에 2026년 이전에 종전 가능성 높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책임자가 러시아의 다른 동맹국들과 비교해 북한의 군사 지원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전략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하는 엄청난 양의 포탄 공급이 우크라이나군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의 회담을 갖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대량으로 공급한 이후 전장에서 러시아의 적대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대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러시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생산이 증가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며 "유도 폭탄이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이스칸데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단거리 탄도 미사일 중 가장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확전은)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때문에 2026년 이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