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세청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많은 변화가 있었던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는 강민수 국세청장의 첫 고위직 인사로, 국세청 차장과 함께 다수의 지방청장이 교체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새롭게 진용을 꾸린 국세청은 오는 12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시작으로 강 청장이 강조하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세청 고위직은 차관급인 국세청장을 비롯해 국세청 차장·서울청장·중부청장·부산청장 등 고위공무원 가급(1급) 4명과 고위공무원 나급(2급)인 지방청장 5명 및 국장 27명, 파견 5명 등을 포함해 총 42명이다. 민간개방형 직위인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제외한 '순수' 국세청 고위직은 총 41명.
고위직 41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은 올해 조기명퇴를 앞두고 있는 1966년생부터 10살 터울인 1976생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1973년생이 가장 어렸지만 최근 인사에서 윤창복 부산청 조사1국장(74년), 최종환 중부청 조사2국장(75년), 강종훈 조사3국장(76년) 등이 승진하며 연령 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1969년생이 8명으로 가장 많고 1971년생이 7명, 1968년생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972년생 5명, 1970년생 4명, 1967년생과 1973년생 3명, 1966생과 1973년생 긱 2명, 1975년생과 1976년생 긱 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신지는 영남권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그 중 소위 'PK'로 불리는 부산·경남이 9명, 'TK'로 불리는 대구·경북이 8명이다. 이어 호남권 10명(전남 6명·전북 3명·광주 1명), 서울 7명, 충청권 5명(대전 2명·충남 2명·충북 1명), 경기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의 순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14명과 고려대 13명으로 양분됐다. 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 1급 지방청장 등 최고위직 5명도 서울대 3명과 고려대 2명으로 나뉘었다. 강민수 국세청장과 정재수 서울청장, 김동일 부산청장 등 3명은 서울대 출신이고, 최재봉 국세청 차장과 박재형 중부청장 등 2명은 고려대 출신이다. 본청 국장의 경우 11명 중 5명이 서울대, 3명이 고려대다. 이 밖에 서강대 4명, 국립세무대 4명, 연세대 3명, 한양대 2명, 부산대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임용 구분은 행정고시 출신이 34명으로 약 83%를 차지했다. 여전히 행시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난 1월 행시 출신 고위직이 3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행시를 제외한 인원은 세무대 출신(8급 특채) 4명, 기술고시(김대원 국세공무원교육원장·기술31회, 강종훈 중부청 조사3국장·기술34회) 2명, 7급 공채(김승민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1명 등 총 7명이다.
세무대 출신 고위직 중 박수복 인천청장과 박광종 광주청장은 5기, 한경선 대구청장과 김진우 서울청 조사4국장은 6기 졸업생이다.
행시 출신 34명을 기수별로 보면, 강민수 국세청장과 이동운 법인납세국장이 속한 37회부터 가장 최근 승진한 45회(최종환 중부청 조사2국장)까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1~44기가 총 24명으로 70%를 차지한 가운데 양동훈 대전청장과 민주원 조사국장 등이 속한 41회가 9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44회가 6명, 43회 5명, 42회 4명 등의 순이다. 이어 39회 3명, 37회·40회·45회 2명, 38회 1명 등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