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서안·요르단 접경서 이스라엘인 3명 총격에 사망"

요르단 국적의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가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앨런비 다리 국경 검문소에 접근해 트럭에서 내린 뒤 권총으로 작전을 수행하던 이스라엘 보안군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는 보안군에 의해 제거됐으며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이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당국은 "총격범은 요르단 남부 마안 주 후세이니야 지역의 39세 남성"이라며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앨런비 다리는 폐쇄됐다"고 밝혔다.

'킹 후세인 다리'라고도 알려진 이 검문소는 사해 북쪽 암만과 예루살렘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이스라엘 통제 하에 요르단 트럭이 서안 지구로 들어와 화물을 내리는 곳이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간 무역에 중요한 통로이자 두 나라 사이의 5개 육로 국경 교차로 중 하나이며 서안 지구에 거주하는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 국경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공격"이라며 "전쟁은 이 지역 전체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 조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안보 관계를 맺고 있다. 요르단에서 매일 수십 대의 트럭을 통해 들여온 상품은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시장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