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의혹’ 김혜경측 “결론 정한 검찰 수사...진술 거부”

“검찰이 추석 밥상에 올리려고 하는 수사”
검찰 “김씨측, 출석 일자 직접 선택해 나온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5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2시간 만에 귀가했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조사는 김씨측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2시간 만에 끝났다.

김씨측 김칠준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소환 일정은 검찰과 조율한 것"이라면서 "어차피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 (올리기 위해)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서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측이 서면조사를 거부하고 출석 일자를 직접 택해 오늘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검찰은 수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김씨 변호인에게 통보했으나 변호인은 이를 거부하고 '9월 5일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김씨가 배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함으로써 도 예산을 유용했다는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