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개원식, 국회의원들 예뻐서 오는 게 아니지 않나…비정상적"
"차담 싫어서 안 왔다는 얘기도 있는데 부끄러운 일"
"대통령에게 국회 가지 말라고 조언한 참모들 문제 심각"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월즈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좀 이상하다, 기괴하다,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윤 대통령의 불참) 좀 이상한 모습 아니겠나. 사실 비정상적이다"라며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예뻐서 오는 게 아니지 않느냐.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가 일을 시작하니까 국민을 보고 오는 거 아니겠나.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항간에서는 본회의에 참석 전에 의장실에서 여야 대표들, 지도부 다 참석하는 차담이 있는데 그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조국 대표 다 참석한다. 이분들 보기 싫어 갖고 안 온 거 아니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원식에 들어가기 전에 국회의장실에 오셔서 늘 차담을 했고 거기 앉아서 몇 말씀들 하고 가시는데 그게 싫어서 안 왔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데 부끄러운 일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에서 '특검과 탄핵을 난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 초대하는 게 맞다. 대통령 불러다가 피켓 시위하고 망신주기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참석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한 대통령 비서실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말 대통령 비서실에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 대의기관인 국회의, 그러니까 첫 일을 시작한 개원식을 하는 그 행사장에 가지 말라고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며 "역대 대통령께서도 국회에 왔을 때 야유도 있었고 피켓 시위도 있었으나 다 왔다. 왜냐?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성과를 내려고 하면 국회의 협조나 도움 없이는 안 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야당만 있는 건 아니고 여당도 있는데 왜 그 자리를 안 오냐"라며 "더군다나 이런 이유를 국회 정상화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다.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이 먼저 정상화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안 오는 게 비정상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또 야당에서 피켓 시위를 하든 오히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이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들에게 더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갔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겠나. 대통령에게 국회에 가지 말라고 조언한 참모들이 있었다고 하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