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타한 초강력 태풍 '산산'…6명 사망·1명 실종·110명 부상

도쿄 인근 관측 사상 역대 최대 폭우

도요타, 닛산, 혼다 등 공장 생산 중단

신칸센 일부 중단·항공기 600여편 결항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로 꼽히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NHK는 30일 주택붕괴와 산사태 등으로 숨진 사람이 모두 6명으로 늘어났으며 1명은 실종, 부상자는 110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도 쏟아졌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서는 오후 5시까지 48시간 강수량으로 관측 사상 역대 최대인 427㎜를 기록했고 시즈오카현 이타미시의 해안지역에도 같은 시간 458㎜의 비가 내렸다. 도쿄도 신주쿠, 세타가야 등 11개구는 피난 지시를 내렸고 도쿄 메구로강에 대해서는 새벽 한때 '범람 위험정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태풍으로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도요타자동차, 닛산, 혼다 등은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욕실용품을 제작하는 토토도 생산 거점 8곳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항공기 결항과 열차운행 중단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신칸센은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며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각각 287편, 346편 결항했고 31일에도 일부 결항을 예고했다.

기상청은 "폭우로 지반이 물러져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 재해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