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상반기 영업익 376억원...전년 동기 比 51% 감소
목표가 줄줄이 하락...유진투자證 10%↓, 하나證 8%↓, NH투자證은 현행 유지
하이브·SM엔터도 동반 하락세...엔터주 수난시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엔터주 수난시대다.
JYP엔터는 전날(13일) 올해 2분기 매출액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9%, 79.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216억원)보다 67%나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51%나 감소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에 따른 음반 매출 감소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부재했던 분기로 외형 감소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면서 "JYP 360 제조원가 50억원을 포함해 기타원가가 90억원 발생하며 외형 대비 원가 상승폭 확대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0%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이 이어짐에 따라 다시 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실적 가시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점이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 혹은 신인 아티스트 데뷔 성과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8월 중 컴백을 앞두고 있는 엔믹스의 성장과 4분기 데뷔 예정인 신인 보이그룹 성과가 향후 방향성을 확인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이날 JYP엔터가 올 2분기 실적 부진과 연간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8% 내린 7만4000원으로 제기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면서 "작년은 단순 일본 매출 지연 반영에 따른 것이었지만, 올해는 매출이 아닌 비용 쇼크라는 점과 아직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 요율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신규 IP의 흥행인데, 하반기 데뷔하는 라우드가 RIIZE나 TWS와 경쟁 가능한 수준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 다른 라틴 걸그룹의 데뷔 모멘텀은 결국 VCHA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주가에 선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JYP엔터의 분기 어닝 쇼크는 유의미한 활동 부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JYP 360 관련 일부 매출 이연 영향을 받았다"면서 "하반기는 스트레이키즈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외형 및 수익성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현행 8만원을 그대로 유지했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브와 SM엔터 사옥［각사 제공 사진 합성］
한편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 관련 이슈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민희진 어도어 대표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SM엔터는 실적 부진과 주가 관련 경찰 조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저연차 가수들의 초기 비용이 책정되며 JYP엔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 증가한 2539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31% 떨어진 247억원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1시 53분 기준 JYP엔터 주가는 전날보다 8.06%(4400원) 내린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4만8300원)에 다가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하이브는 같은 시간 기준 4.92%(8400원) 내린 16만2500원에, SM엔터는 2.99%(2000원) 떨어진 6만48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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