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반면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 밑돌아
목표주가...한국투자證(25만원→20만원), NH투자證(23만원→20만원)
신한투자證(22만원→19만원), DB투자금융(19만원→17만원) 등 하향 제시
하나證, 현행 20만원 목표가 '유지'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자개발생산)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코스맥스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는 부진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날보다 1만4799원(10.67%) 하락한 12만31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전날 크게 오른 것과는 완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코스맥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551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467억원이라고 밝혔다. 양 경영지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특히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를 두 지리수 하회한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5만원이던 목표가를 20만원으로 20% 크게 낮췄다. NH투자증권도 기존 23만원이던 목표가를 20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그 외 신한투자증권(22만원→19만원), DB투자금융(19만원→17만원) 등도 내렸다. 다만 하나증권은 20만원인 현행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맥스 실적에 대해 중국 사업과 함께 시장에서 우려한 부분은 대손상각비인데, 국내 법인이 큰 상각금액을 기록했다"며 "2분기 한국법인의 상각금액 중 일부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도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사 대손 상각비 증가로 올해와 내년 예상 EPS 추정치를 각각 –10%, -6% 조정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를 하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유에 대해선 "3분기 현재 한국과 동남아 법인은 외형 성장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낮아진 눈높이는 상당부분 반영된 주가수준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도 이날 코스맥스에 대해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했고, 특히 중국발 리스크 때문에 타사 대비 멀티플 할증 사유가 미약해졌다"면서 "목표 밸류에이션 16배(유사기업 동일) 적용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 중국 소비 회복이 부재하면서 중국발 실적 우려가 재부각 중"이라면서 "올 1분기 보다 약한 중국과 미국 실적 성장 톤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에도 중국과 미국 실적 성장세는 직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변수가 너무 커 관련 우려가 옅어지기 전까지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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