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입장에 권성동 "대통령실에 비공개로 전달해야"

권성동 "언론 통해 반대 의사 표시하는 모습 보기 좋지 않아"

대통령실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결정된 바 없다"

친윤 "국민통합 차원서 野인사 사면·복권은 역대 정권 관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고 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당정 화합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당정 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갈등하는 모습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절차가 현재 진행 중으로, 아직 그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윤(친윤석열)계 일부 의원들 역시 "역대 정권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야권 인사를 사면·복권해주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한 대표의 의견에 반박했다.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자에 오른 사실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김 전 지사를 복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